제24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동상(2·28원로자문위원장상)
우리나라의 평화
대구매호초등학교 5학년 박시연
아침부터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통에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께서 일어나셨다.
“이게 무슨 소란이람?”
아버지께서 놀라서 말씀하셨다.
“어머, 그러게요. 순복아, 복순아 오늘은 학교에 안가는 날이니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 있거라.”
어머니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할머니께서는 사색이 되어 방으로 뛰어 들어 오셨다.
“어멈아, 순복이는 어디 가 부렀냐?”
“그러게요. 어디 간다는 말도 없이.”
그말을 듣고 나와 아버지는 얼른 언니가 자던 방으로 가보았다.
“설마, 녀석이...”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많이 당황하시면서 말을 잇지 못하셨다.
“시위간건 아니겠지?”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바로 밖으로 나가 언니를 찾으려고 하셨다. 나와 할머니는 집에 언니가 오길 기다리며 라디오를 들었다. 라디오에서는 오늘 시청에서 학생들이 부정선거와 자유당의 독재정권에 대해 부당함을 표출하며 시위중이라고 했다. 당국에서는 학생들을 훈방하지않고 220명 모두 경찰이 데리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 때 마침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언니가 집으로 들어왔고 언니의 옷과 머리는 더러워진 채 얼굴에는 상처가 나 있었다.
난 그날 밤 자다 깨서 어머니와 언니가 하는 말을 들었다. 언니는 친구들과 시위를 하고 경찰에게 잡혀 주도자가 누구냐고 추궁을 당했다고 했다.
언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집으로 올 수 있게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4월 19일 , 이번에는 언니가 시위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라디오에서 전국적으로 시위가 일어나 경찰들이 무력을 사용했다고 했다. 2월 28일때는 뛰어다니는 소리였지만 이번에는 총소리도 덩달아 났다. 라디오에서 사망한 사람도 생겨났다고 했다. 일본보다 더 무서운 나라가 우리나라가 되었다. 너무나 슬프지만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난 것처럼 우리나라의 독재에서도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