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동상(2·28원로자문위원장상)
시간의 저편
원광여자고등학교 3학년 최서인
끝을 모르는 시간이
삶을 향해 나아가고

참상 나무가 무너지며
나무로 새집을 지었다.

곧 시간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

시간을 멈추지 않게 하는
참상 나무를 베고 베어서

여기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다는
마음을 깊게 품고서.

낙망하지 않은 낙화가
시간과 함께 흘러가고
계곡물 따라 이리저리 휩싸이다
시간의 저편에 닿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