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동상(2·28원로자문위원장상)
피가 끓어오르는 날
보라고등학교 3학년 신혜원
우리의 한반도를 다 덮을 만큼
웅대한 그들의 용기는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부정의한 세상에 맞서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박차고 나왔다
알을 깨고 나와 광활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억압을 깨고 나와 더 나은 사회를 향해서 그들은 나갔다
백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해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
그날 결의문에 적힌 당신들의
뜨거운 피로 민주주의를 이 땅에 써내기 위한
커다란 외침과 꺾이지 않는 열정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채우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게 했다
그날 대구에서 시작한 2·28 운동은
우리 사회의 거센 날갯짓이 되어
꿈이 아닌 현실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정착 시켰다
그들이 지켜낸 2·28은
4.19로 뻗어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우리들 앞에 민주주의의 계단을 향해 오르는 초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