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동상(2·28원로자문위원장상)
바람
경남고등학교 2학년 심의찬
나른한 일요일 아침
학생들의 심장 사이로 일렁이는 바람
그렇게 그들은 바람이 되었다

하나의 바람은 둘의 바람이 되었고
둘의 바람은 셋의 바람이 되어
그렇게 바람은 태풍이 되었다

바람은
향하는 방향도
나르는 구름도
모두 달랐으나

자유로이 떠도는 바람처럼
학생들은 자유를 노래했다

끝내 바람들이 흘리운 구름이
한반도에 내리쬐던 태양을 가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