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2024년 학생이 1960년 학생에게 보내는 편지
경북공업고등학교 1학년 진재현
안녕? 이 편지를 보내는 사람은 2024년에 살고 있고 대구 사는 고등학교1학년생이야.
우리 집 주변에는 대구에서 유명한 공원이 있고, 그 공원 안에는 2·28 기념탑이 있단다. 그 탑은 바지 2개가 서있는 모양인데, 그 기념탑에서 나는 초등학생 때 친척 형, 누나들과 술래잡기를 하곤 했지.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고 보니 내가 다니는 학교 근처에 명덕역이라고 있는데 그곳에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이라는 표지판을 보았지 뭐야. 그리고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 동아리활동으로 방문했던 곳이 또 동구에 있는 2·28 기념 학생 도서관이었어. 그뿐만 아니야. 대구사람들이면 모를 수 없는 동성로 끝자락에 2·28 기념 중앙 공원이 있어. 이쯤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어?
그것도 매일 등교하는 집과 학교 두 군데 다 2·28이 적혀 있으니 말이야.
그래서 찾아보고는 1960년대의 학생들이 얼마나 큰일을 했는지 알게 되었어. 그리고 그 일이 2024년 고등학교 1학년생인 나에게 큰 감동이어서 펜을 들었어 1960년 2월 28일에일어난 대구 학생 의거 사건 때에 이승만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해 권력을 독재하고자 학생들이 야당 후보자 유세장에 가는 것조차 탐탐치 않게 생각하여 일요일 등교 결정하는 모습에 나또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어. 단순히 일요일 등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야!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가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은 모습에 분노한 것이지! 그렇잖아 학생은 공부하는 사람인데 공부한 내용이 책에만 머물고 있으면 되겠어? 시험치는 것 따로 실제는 따로 이러면 안된다고 배웠잖아.
초등학생도 아는 내용이지!
그런데 말이야. 그게 분노는 누구나 할 수 있어 그치만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아 부당한 행동에 대해 올바르고 현명하게 시위를 한 것이 나는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해. 나는 겁이 많아서 내가 이 시위를 하면 부모님과 나의 친구들이 다칠까 두려워 나는 하지 못했을거 같아. 그리고 너희가 한 그 시위가 우리의 한반도 전체의 영향을 끼쳐서 3.15 마산 의거와 4.19 혁명까지 그 정신이 이어진 것은 정말 드라마틱하였어. 비록 하루 아침에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고 또다른 독재가 여러 번 이어지진 했지만 그렇게 시민들이 성숙하고, 대한민국이 성숙해지면서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을 한 것이구나 싶었어.
그리고 2024년을 살고 있는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어. 1960년에 고등학교이라면 나의 할아버지와 비슷하겠지? 그래서 이 말을 하고 싶어.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의 한 획을 그으신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시고, 그 때 그 사건이 잊히지 않게 많이 알려주시고, 우리와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좀더 공부하여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