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운동 참여자분들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왕선중학교에 재학중인 추서연입니다. 2·28민주운동에 대해 배우고 나니 여러분들의 희생에 감사함을 느껴 편지를 쓰게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용기있게 나섰던 그때, 고작 중·고등학생이였지만 저의 용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굳건하고 강한 다짐에 존경을 표합니다. 저는 2·28민주운동을 배울 때, 정말 많은 학생들이 민주운동에 참여했던 것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정부가 어린 학생들을 정치적 도구로 희생시키려했을 때,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목숨을 받치며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는 모습이 현재 학생들의 민주주의 정신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그 당시 학생이였다면 뿌연 연기가 가득하고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겁에 질려 제대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위험에 처하더라도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굳건한 마음이 돋보였습니다. 학생분들 뿐만 아니라 경찰에 쫓기는 학생들을 숨겨주는 등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는 대구 시민분들도 존경스럽습니다.
자칫하면 본인도 위험해질 수 있지만 나라를 위해 싸우는 학생들을 보호하는 사려깊은 그 행동이 이해가 됩니다. 이 운동은 민주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가족, 형제, 부모의 암묵적 동의와 대구시민의 시대정신을 담은 반독재 민주운동의 분출이라 할 수있다고 합니다. 단지 민주운동일 뿐이지만 위대한 수식어가 함께 붙을 수 있는 품행에 참여하신 것을 저는 존경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2·28민주운동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사실 그 땐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물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조차 몰랐습니다. TV프로그램을 통해 우연히 이를 보게되었을 때 무슨 말인지, 위험하게 굳이 왜 그런 행동을 하셨는지 이해하지 못햇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이 되어서 같은 영상을 다시 보게되었을 때에는 여러분들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존경스럽고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사이에 민주주의에 대한 제 생각이 바뀌어서 그런지 여러분들의 희생에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시위는 우리나라 발전과 시민 의식 강화에 밑거름이 되었고 미래의 학생들의 민주주의 의식에 바탕이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여러분들이 지켜주신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대해 더욱 자랑스러워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지식을 넓혀갈 것이고 이 역사를 잊지않겠습니다. 민주운동 중 안타깝게 돌아신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목숨을 받쳐 혼란스러운 우리 나라를 지켜주신 민주운동 참여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들처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학생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12일
추서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