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구명덕초등학교 6학년 황인우
1960년 2월 28일 일요일, 난 야당의 부통령 후보인 장면의 연설을 듣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준비를 했다. 그렇게 친구와 연설을 들으려고 하고 있는데, 나라에서 중간고사를 이유로, 영화 관람을 이유로, 토끼 사냥을 해야한다는 이유로 일요일에도 등교를 하라고 지시하였다.
우리는 황당함과 더불어 이승만이 야당 부통령 후보인 장면의 연설을 우리가 보지 못하게 하려고 일요일에도 학교를 가라고 강제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그 부당함을 알고 나라에 항의하기 위해서 시위를 조직하고 결의문을 썼다.
2월 28일 12시 55분 경북고의 이대우 학생 등이 전날 작성한 결의문을 읽었다.
“백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권리를 위하여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
학도들의 피가 지금 이 순간에도 뛰놀고 있으며, 정의에 배반되는 불의를 쳐부수기 위해 이 목숨 다할 때까지 투쟁하는 것이 우리의 기백이며, 정의감에 입각한 이성의 호소인 것이다.”
우리는 그 결의문들 듣고 민주주의를 향해 격앙돼 있던 나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우리들은 교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뛰쳐나와 시위를 했다. 우리는 경찰의 몽둥이질과 최루탄에 맞서고 피를 흘리면서도 시위를 멈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시위를 하며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친구들을 보며 희망을 잃어 갔다.
하지만 멀리서 카메라로 보이는 것이 있었다. 나는 그 카메라가 기자라고 생각하고 이 끔찍한 일을 전국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시위를 이어나갔다. 그런데 계속 시위를 하다보니 우리는 점점 지치고 힘들어졌다. 경찰에게 저항하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 나는 다행히 끌려가진 않았지만, 경찰에게 가는 친구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난 이런 부당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이 더 이상 대한민국 땅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일기를 쓴다.
앞으로는 민주주의가 실현되어 독재가 없이 평화로운 세계가 지속되길 꼭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