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是日也放怒大蹶
성광고등학교 1학년 임현준
금년 2월 25일에 탐학스러운 대통령이 하달하기를, “대구는 정부 수립 이래로 야당의 호기가 짙은 지역인지라 오늘 선거 유세는 필경 장기 집권에 해가 될 것이리라” 하여 대구 변경에서 시내까지 들어선 고교 전부에 갑자기 시험이 제전되었다. 천하의 일 가운데 예상키 어려운 일도 많도다.
슬픈 심사이다. 소위 모리지배인 우리 정부의 자유당 고관이란 자들은 갖가지 삶에 허덕이다 모이고 모인 피로를 풀 날이자 내일의 삶을 위해 투쟁을 위해 그 정리를 하는 신성한 휴일마저 앗아가는 구나.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100만 학도, 동포여! 살아서 침묵한 채 죽을 텐가, 죽을 듯이 생도를 찾을 텐가?
수십 열사들의 고혈로 세워진 국가와 지조가 알량한 언령 한번으로 무너지리라!. 분통하다!
분통하다. 궐기하라, 궐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