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청춘의 반란
천내중학교 2학년 박지민
청춘은 푸르다 청자와 봄 춘자를 쓴다. 이를 풀어 말하면 푸른 봄이라는 뜻이 되고, 푸른 봄은 새로운 시작을 말할 때 많이 쓴다. 그래서일까?
1960년대 젊은 청춘들의 반란이 일어나게 된다.
부정부패에 찌든 정부를 향해 반기를 들고 봄을 불러 일으키려 했던 학생들이 무기로 든 것은 다름아닌 젊음의 치기였다. 태양빛이 작열하는 한낮 조회단에서 소리 높여 외친 결의문의 구절처럼 그들은 동방의 밝은 빛이되고자 하였다. 이런 푸른 봄들의 모습은 직접 농사 지은 땅콩을 팔러가던 시인의 가슴 속에도 꽃 한 송이를 피워내었다. 작금의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자유를 향해 나아가려 했던 작은 빛들을 누가 꾸짖음 할 수 있었을까? 꾸짖기는 커녕 수 많은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고 뇌리에 박혀 기억에 남아있다. 나는 그들이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함께였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다 속에서도 작은 물고기들은 하나로 모여서 서로를 지켜주고 상어 조차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보이며 꾸준히 살아남았다. 거대한 힘에 맞서기 위해 작고 약한 물고기들이 생각해낸 생존전략인 것이다.나는 이 모습이 학생들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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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른 빛으로 빛나며 서로의 등을 밀어주던 1960년대의 학생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은 그 시절 학생들이 존경스럽고 본 받고 싶어 지기도 한다. 하나 보다는 둘이 낫고 둘보다는 셋이 낫다는데 이 말은 먼 옛날부터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인 것 같다. 1960년 2월28일 결연한 자세로 목이 터져라 자유를 외치던 학생들은 서로 뜻을 모아 굽이치는 큰 파도가 되어 감동과 존경을 선물했다. 그리고 이들의 행동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강한 연결고리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봄을 꿈꾸게 하였다. 나는 저런 모습을 보며 대혐오의 시대라 불리는 지금 이 시대의 마른 사막같은 대한민국도 나 혼자만 행복하려고, 이득을 보려고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여 뜻을 같이 하려하면서 보듬어주고 더불어 살아가려 하는 사람들이 서서히 꽃봉우리를 피워간다면 대한민국에서 이어져 전세계에도 한 줄기 소나기가 내려와 꽃이 고개를 들고 땅이 비단옷을 입어 치장하면서 물드는 푸르른 봄을 얼마든지 불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