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내가 본 불꽃
왕선중학교 2학년 전다경
나는 작은 불꽃을 보았다.
2월 28일 일요일
학업을 무기 삼아
학생들을 억압하는 정권에 맞써 대항하는 이들의 눈동자에서
꺼질 수 없는 불꽃을 보았다.

나는 작은 불꽃을 느꼈다.
불의에 맞써 숱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그들이 배운 민주주의를 알리고자하는
그들의 목소리에서
점점 타오르는 불꽃을 느꼈다.

나는 작은 불꽃을 보았다.
거리에서 부패한 정권에 맞써는 학생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들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싹이 될 수 있도록 감싸 안아주는
이들의 어깨에서
나는 따뜻하게 피어오르는 불꽃을 보았다

꺼지지 않을 불꽃
점점 타오르는 불꽃
따뜻하게 피어오르는 불꽃
그 작은 불꽃들이 모여
민주주의라는 큰 봉화에 불을 지폈다.
그날의 작은 불꽃들은 여전히 우리들 마음속에 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