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동상(2·28원로자문위원장상)
난 대구 학생이다
왕선중학교 1학년 김도환
난 어느 항구 앞에 있었다. 그리고 내 앞에는 눈에 수류탄 조각이 박힌 내 친구가 있었다.
그때 잠에서 일어났다.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생했다.

내가 살고있는 세상은 경찰이 사람을 패고 십 수년째 독재정권으로 국민들을 마지막까지 몰아갔다. 이에 사람들은 독재정권과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난 세상과 싸울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 시위하다가 죽은 사람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도망쳤다. 내 꿈이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집을 나와보니 사람들이 부패정권과 싸우고 있었다. 사람들을 피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최루탄이 날아와서는 사람들의 힘들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나도 있었다. 나는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걸어갔다. ‘아 그냥 눈 한번 감고 뛰어들까’ 라고 생각까지는 했지만 무서웠다 난 뛰어들지 못했다.

학교가 끝난후 잠깐 숨 좀 돌리기 위해 바닷가 갔다. 비린내 나는 바닷가 앞에는 내 친구의 시체가 있었다 꿈에서 본 것과 똑같았다. 속이 울렁거렸다. 눈물이 나왔다. 무서워 몸이 떨렸다. 어떻게 정부가 학생을 죽이고 시체를 바다에 버릴수 있는지 분노가 차오른다.
그때 나는 도망치지 않기로 했다.

내 친구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