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역사는 밥
성광고등학교 1학년 문지후
2·28 학생민주화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어째서 어른들이나 지식이 높은 사람이 아닌 힘없는 학생이 나서서 이런 운동을 하게 된 것일까? 하는 질문 말이다.

대구시민인 사람들도 요즘에 자세히는 알진 못 할 것이다. 2·28이 일어나기 전 당시에 우리나라는 문맹률이 약 80%였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이승만 정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등학교 의무교육을 실시하였고 그로인해 문맹률이 해소 되었다. 하지만, 그로인해 민주주의와 여러 정치적인 구조, 인권 등 여러 지식을 쌓게 된 학생들이 깨어나게 되었고, 1960년 3.15일 대선을 앞두고 대구의 고등학생들은 자유당의 독재와 불의에 항거를 하게 된 것이 2·28 학생민주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당시에 자유당에서 민주당의 유세장에 여러 학생들이 몰릴 것을 우려하여 무려 일요일에 등교를 하도록 하였다. 그에 화가난 학생들이 일어난 것이다. 나는 당시 학생들의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된다. 고등 학생이면 나와 거의 비슷한 나이인데 만약에 내가 저 시대에 있었다면 나도 자유당에 대항하여서 학교 밖에서 항거할 수 있을지 잠잠히 고민해 보았다.

내성적이고 항의하고 불평불만을 잘 이야기하지 못하는 나라고해도 학교 친구들과 함께 자유당에 반박하러 나간다면 당장이라도 나가 항거할 것이다. 그렇게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해 여러 학교로 번지게 되고 이 2·28로 다른 지역에서도 부정 선거에 대항하는 사건들이 일어나게 되어 대구시민으로써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최근에 동성로에 가서 2·28공원을 방문하였다. 가서 어떤게 있나 보았다. 돌에 쓰여진 글과 당시 학생들이 부른 노래가 있었다. 동성로에 있어 동성로에 갈 때마다 지나갔지만 이렇게 자세히는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 공원에서 그 글귀를 보는 사람은 잘 보지 못했다. 그리고 솔직히 동성로같은 번화가에 공원이 있어도 외국인이 아니여도 사람들이 잘 알만큼 구경하지도 않고 장소에 있는 글조차 오래되서 잘 안보이기도 한다. 그때 갔을 때 두 외국인이 공원 앞 소녀상에서는 사진 찍지만 2·28공원에서 2·28을 기념할 만큼 의미있는 조형물은 없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역사에 대한 고민도 다시 하게 되고 우리가 역사를 너무 주입식으로만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지 안타깝기도 하다. 학생시절에 배운 역사지식만으로는 평생 가기 힘들다. 그래서 광고도 하고 공원에 대해 알려서 2·28민주화운동을 더 알리면 좋겠다. 재밌게 역사를 공부할 수도 있다는 것은 역사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이 됐다. 역사는 ‘밥’ 이라고 학교에서 배웠다. 그만큼 중요하고 밥이 있기에 하루를 버텨 내일을 향해 준비할 수 있듯이 역사를 잘 알아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2·28민주화 운동처럼 우리의 역사를 잘 기억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