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민주화의 불씨
포산중학교 1학년 이은성
나는 2·28 민주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에 나는 무서웠습니다. 혹시나 잡혀가는 건 아닌지, 선생님께 체벌을 받는 것은 아닌지 정말로 두려웠습니다. 그런데도 나의 친구들은 같이 하잡니다. 친구들은 일요일에 학교 가는 게 억울하지 않냐고, 우리를 정치적 도구화해서 이용하는게 옳은 일이냐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나는 싫었습니다. 우리 동네 몇몇 어른들이 이승만 독재 정치에 대해 떠들어서 나도 이승만 독재 정치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마음속으론 분노했지만 겉으로 표현하기엔 두려웠습니다.
머리속으로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운동하는 것이 옳은 일이란 걸 압니다. 우리의 작은 용기가 큰 불씨가 될겁니다. 그러니 실천해야 합니다. 마침내 일요일, 결의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무척 떨렸습니다. 당일이 되니 아무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분 좋았습니다. 한편으론 두려웠지만, 같이 옳은 일을 한다는 소속감과 뿌듯함 때문에 운동을 결심했습니다. 일요일에 학교를 가지않고, 이승만의 독재정치를 막는 것. 그것이 우리의 공통된 목표였습니다. 다른 것은 보지않고 오직 우리의 목표만을 위해 운동을 했습니다. 경찰이 제지해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같이 운동했습니다.
모두가 독재정치 반대를 말하고 정치적 도구화 반대를 말합니다. 즐거웠습니다. 열정적이었고 힘찼습니다. 나는 우리가 함께여서 할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이 끝났습니다. 나는 학교를 가지 않았고 친구들과 같이 민주주의를 위해 운동을 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말할 수 없습니다. 몇명의 친구들은 경찰에 잡혀갔지만 우리의 운동은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잘했습니다. 나는 우리가 자랑스럽습니다. 고민하고 생각해서 결의문을 쓴 것, 그 결의문을 발표한 것, 한마음으로 같이 민주주의란 목표를 향해 운동한 것. 나는 이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용기를 내고 하기로 마음 먹는 것은 어렵습니다. 뿌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물이 고입니다. 우리는 큰 결심을 하고 실천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마음을 먹고 우리는 운동을 했습니다.
내가 그랬으니까, 우리가 그랬으니까
민주주의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했던 것처럼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민주주의를 위해 운동하면 비로소 민주주의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중에는 자유로웠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서 자기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성공했습니다. 마침내 민주화 선언도 발표되었습니다. 나는 학생 때 민주화운동을 하였습니다. 우리를 정치적 도구로 쓰려는 정부에 반대해서 같이 운동했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얻었습니다. 지금은 민주화가 되었더라도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열정과 용기를 기억해주세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민주화를 위해 운동했던 그날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