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민주화의 나비 효과
왕선중학교 3학년 최재우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민주화라는 이름의 거대한 종이에 작은 불꽃이 붙었다. 이 불씨는 하나의 작은 불씨에 그치지 않고,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불길을 원동력으로, 우리의 민족은 오랜 꿈이었던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 이 사건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실현의 발판이 된 2·28 민주학생운동이다. 그렇다면 이 민주화 운동은 왜 발생한 것이며 이 사건으로부터 어떠한 점을 배울 수 있을까?

먼저, 그 당시 사람들에게 민주화란 어떤 것이었을지 알아보았다. 민주화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 체제 안에서 민주주의가 확대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였다는 의미인데, 당시 사람들이 그토록 민주주의를 원하던 특별한 이유가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결과, 여러 요인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6.25 전쟁 이후 이승만 정권이 권력을 잡았고, 이승만 정권은민주주의를 원했던 국민들의 소망과는 반대로 독재 정치를 계속 이어나갔다. 이승만은 자신의 집권을 위해 부정선거, 불법행위들을 일삼았기에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민주주의를 원하는 마음을 심어놓기에 충분했을것이다.

2·28 민주화운동도 이러한 상황속에서 일어난 것일 것이다. 이승만 정권은 권력을 위해 학생들까지 통제하기 시작했고, 그 내용은 일요일에 등교하라는 등의 학생들의 인권을 완벽히 무시한 처사였다. 앞에서 말했듯이 당시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었고, 정부의 독재정치로 인해 당장이라도 들고 일어나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었을 텐데, 정부의 학생 통제는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2·2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요약하자면, 2·28 민주화 운동은 이승만 독재 정부에 맞선 국민들 중에서도, 학생이 직접 나서서 주도한 민주화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28 민주화운동이 어떤 상황에서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알았는데, 그렇다면 이 민주화운동의 의의나 이 운동으로부터 배울 점은 없을까?

먼저, 2·28 민주화운동의 의의 측면에서 생각해보았다. 2·2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자,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첫번째 발판이 된 민주화운동이라 생각한다. 일개 학생들이 벌인 작은 시위에 불과하다고 여길수도 있겠지만, 2·28 민주화운동은 그것에 그치지 않고, 전 국민의 민주주의를 향해 맞서겠다는 열의를 불태우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2·28 민주화운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4.19 혁명이 일어나고, 그 뒤에도 여러 민주화운동이 일어나 결국 민주화를 이뤄낸 것을 생각하면, 2·28 민주화운동은 큰 도약을 위한 뜀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2·28 민주화운동은 2·28 학생민주화운동이라고도 불린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이 주도하여 학생들이 직접 벌인 민주화운동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른들보다 학생들이 먼저 움직인 이유가 어른들보다 학생들의 민주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학생들보다는 직접 사회에서 일하는 어른들이 독재 정치의 핍박을 더 받았을 것이고, 더 힘든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먼저 움직인 것은 학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실제로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점을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촛불 다시 켜지는 날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이것은 2·28 민주화운동 결의문에 인용되어 있는 시의 구절이다. 이 구절을 보고 작은 촛불이 밝은 빛이 된다는 것이 학생들이 작은 운동으로부터 시작해서 마침내 민주화라는 큰 빛을 만들어낸 2·28 민주화운동을 가장 잘 나타낼수 있는 구절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2·28 민주화운동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무엇보다도 가장 큰 교훈은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그것이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