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경북공업고등학교 2학년 이승현
새 한 마리 날아들어
기와집에 집을 짓고
원래 있던 다른 새들을
몰아내며 주인 행세하네.

그걸 본 주인은 화가 나
그 새를 몰아내니
새가 다른 새를 데려와
기와집의 기와를 모두 부수네.

그렇게 한 달하고 보름이 지날 동안
마을 온 집을 헤집어 놓으니
주인들이 어찌 참기만 하겠나!

한집부터 일어나기 시작하니
결국 모든 집들이 반발하여
가장 높은 곳에 지어진
가장 큰 새를 끌어내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