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위해서 2·28 민주운동에 대하여 다시 조사를 해 보았다. 2·28 민주의거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자생적 시위였고, 4.19 민주혁명의 도화선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근세사의 가장 위대한 역사적 사건의 하나이다. 특히 이 나라 민주화를 앞당긴 2·28 민주의거가 당시 고교 2학년인 어린 학생들이 주축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큰 것이다.

인터넷에서 관련 항목에 대하여 조사하고 글을 꼼꼼히 읽는 중에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별들아”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벌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무언가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친구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 우리의 뜻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마음, 지금의 나는 그때의 학생들처럼 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용감함과 애국심이 아니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4.19 혁명으로 이승만 독재정권을 몰아냈다고 생각하고 2·28 의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28 의거가 있었기에 그 여파가 마치 불길처럼 4.19 혁명에 전해진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다. 같은 학생으로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것이 아주 자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주먹이 꽉 지어지고 짜릿한 희열감이 내 전신을 감싸왔다. 여름방학 때에는 2·28 학생민주의거 기념탑에 찾아가봐야겠다.
그곳에서 당시 학생들의 뜨거운 열의와 정신을 느껴보고 싶다.

민주주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