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이 고통이 나에게서 끝난다면
대구포산중학교 1학년 김다영
“시험이 2월 28일로 바꼈다. 일요일에 학교로 등교하도록”선생님의 말에 반 친구들은 웅성거렸다.”시험 좀 앞당겨진게 별거라고....” 나는 중얼거렸다. 그때 연심이가 우리를 불러 모으며 말했다. “야들아 일요일 등교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그러고는 연심이는 우리에게 놀랄만한 말을 했다.”우리 2월 28일에 시위하자! 이승만이 우리를 정치도구로 이용하는것을 보고만 있을거야?”나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 생각하고 한마디하려 했다. 그때 “그래!” “나도 할게!”

우리반 친구들은 다 그러겠다고 했다.나만 빼고 말이다. 그때 연심이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물었다.”너도 우리랑 시위하지 않을래?” 난 단호하게 말했다.”어린 우리가 뭘 할 수 있다고 시위를 해? 난 안해.” 나는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심이의 한마디는 내가 잊고 있던걸 다시 생각나게 했다. “그럼 너의 후손들도 이고통을 겪게 할거야?” 아, 내가 잊고 있었다.이들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고 있었구나. 내가 겪은 고통을 나의 후손들은 겪지않길 바라면서 그것이 그들이 자신의 목숨을 다하면서까지 시위를 하려는 이유였다. 그들이라고 경찰이 안무서울까,나의 후손이 이고통을 겪지않을 수 있다면,이고통이 나에게서 끝난다면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뭐든 할 것이다. 난 말했다.”나도 할래. 그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