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화려했던 그날
왕선중학교 2학년 이지후
오늘은 1980년 2월28일이다. 그래서 문득 나의 옛날 참담햇던 한국이 떠올랏다. 1960년 때에는 수십년 째 이어지는 이승만의 독재로 인해고통받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2월 28일이 되면 안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난 1960년 2월 28일에 목숨 걸어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 했다. 내 친구 주열이를 위해서라도 꼭 자유롭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대구 사람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금으로 생각하면 반월당역 근처에서 모여 강렬하게 시위했다. 내앞에서 사람들이 다치고 죽고 하는 것을 내눈으로 보아야만 했었다. 난 너무 무서웠었다. 하지만 내 자손들을 위해 이 나라를 꼭 바꾸겠다고 생각 했다. 경찰들에 총성과 최루탄으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 때 이승만의 독재에 움츠렸던 대구지역 언론은 어린 고등학생에 용기에 힘을 얻어 2월 28일 우리의 강렬한 시위를 2·28 ‘대구 학생 의거’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 결과 마산, 대전, 부산, 서울 등으로 학생 시위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2·28운동은 3.15 마산의거와 4.19 혁명으로 이어졌고 대한민국 역사에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지금 생각 해보면 그렇게하는게 무서워 다시는 못 할 것이라고 생각 되긴하지만 그 때 당시에 내마음은 그렇게 시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 했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첫 번째 불을 붙인 2·28 민주운동이 2018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이것은 혼자가 아닌 모두가 나라를 위해 헌신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2·28 민주운동의 정신이 지금 우리 사회에 정신적 자산으로 발전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