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그날의 소년들
경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손나리
얼마나 화가 났을까
갑작스레 자유를 억압당한 그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불려나온 그들은

그렇게 모인 그들의 분노는
야만의 어른들에게 향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어린 나이에 권력에 맞서 싸운다는 게

얼마나 무력했을까
학생 신분으로 권력의 앞에 선다는 게

그렇게 모인 그들의 공포는
행동하지 못해 움츠렸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혁명이라는 파도가 되어
부당한 것들을 밀어내었다

고맙습니다
용기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당신들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