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우리는 거리로 나갔다
경북공업고등학교 2학년 권민기
그날, 우리는 거리로 나갔다.
우리는 자유당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분노했다.
우리는 거리로, 거리로 나가 시위할 것이다.
우리는 불의를 규탄할 것이다.
우리를 공산당이라고 비난해도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이 시위가 실패해도 다른 이들에게 용기라는 꽃봉오리를 맺게 해 줄 것이다.
우리의 함성은 단순히 일요일 강제 등교가 싫어서가 아니다.
우리의 함성은 대한민국을 덮고 또 다른 함성을 자아낼 것이다.
그날, 우리는 거리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