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금상(대구광역시교육감상)
2·28 민주운동을 알아보고
대구명덕초등학교 6학년 석유리
나는 알 수 있었다. 내가 살아있는 지금이 그 당시 나랑 나이가 별로 차이 나지 않는 언니랑 오빠들이 땀 흘리며 선물해 준 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28 민주운동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민주운동이다. 시작하기조차도 어려운 이 민주운동이라는 것을 비록 어린 나이에 민주운동을 이끌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한다.
매년 배우고 또 배우는 내용이지만, 평소에 2·28 민주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을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요즘은 ‘내가 민주운동에 참여했다면’이라는 상상을 자주 해본다. 이런 상상을 할 때마다 무섭고 두렵다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실제로 민주운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무서웠을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나와 달리 정의를 위해 맞서 싸운 2·28 민주운동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너무 멋졌다. 그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한 나의 평소 행실도 돌아보았다. 나는 늘 내가 하기 싫거나 처음 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 2·28 민주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결의문과 그에 대한 영상을 보니 나는 올바르게 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 보면, 도덕 시간에 배운 올바름이란 2·28 민주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을 이루어 말한 게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었다. 평소에도 잘 관심 가지지 않은 2·28 민주운동 기념회관, 2·28 민주운동 기념공원에 꼭 가보고 싶다. 오늘까지도 2·28 민주운동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대충 영상만 보고 넘어간 나에게 후회와 반성이 밀려왔다. 생각해 보면 참여한 학생들도 몇몇은, 아니 대부분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민주운동에 나가면 무섭고 두려울 거란 생각 말이다. 만약 내가 그 시간대에 살던 고등학생이라 중학생이었으면 나는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민주운동에 나가면 다칠 수도 있고 혹시나 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학생들은 죽음을 무렵 쓰고 민주운동에 참여했다. 실제로 2·28민주운동에 참여한 학생들 중 다친 학생들이나 무차별적으로 희생된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다. 오늘 본 영상에서 민주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죽음을 두렵게 여기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동했고, 한편으로는 너무 안타까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학생들의 희생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이 앞서 말했던 것처럼 2·28 민주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선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오늘 2·28 민주운동을 한 번 더 알아보고, 꼭 2·28 민주운동을 눈여겨보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피와 땀을 모두 쏟으며 힘내서 민주운동을 이끈 학생들이 이루어준 지금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을 빛나게 만들어주기 위해 땀 흘린 2·28 민주운동에 동참해 준 모든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