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일요일
왕선중학교 1학년 박지원
일요일, 학생들이 모여 뜻을 모으니
그 뜻은 마치 큰 나무가 모인 숲을 생각하게 한다.
학생들의 붉은 피가 하늘에 맞서려하니
그들의 붉은 피가 뛰놀았다.
결의문 낭독은 학생들 마음에 불을 지펴
마치 장작이 타오르듯 활활 타올랐고
학생들의 큰 함성 소리는
강한 파도처럼 모든 것을 휩쓸어 갈 것 같았다.
경찰에 쫓기는 학생들을 감싸주는 시민은
마치 부모가 아이를 감싸주는 것 같이 상냥했다.
가장 무섭고 어두운 밤이 오고
험난하고 힘든 그들의 일요일 등교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