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깨지 못하는 커다란 바위에
작은 소나무 씨앗이 하나 떨어져 자리를 잡았다.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소나무 씨앗은
큰 바위에 민주화라는 비로 인해 작은 뿌리를 내린다.

소나무 씨앗은 바위의 작은 틈으로
뿌리를 내려 자리를 잡고
다시 뿌리에서 또 다시 작은 뿌리들이
바위의 작은 틈으로 스며든다.

누구도 깨지 못할 것 같은 바위는
눈에도 보이지 않은 소나무 씨앗으로 인해
아주 조금씩 벌어지고 깨지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것 같은 바위에
소나무 씨앗은 자리를 잡고
그 곳에서 점점 자라 바위를 부수고
일 년 사철 푸르른 소나무로 자라나
사람들이 다닐 때 누구나 쉬어 갈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줄 것이다.

2. 28민주화 운동은 작은 소나무 씨앗과 같이
독재라는 커다란 바위를 부수고
더우나 추우나 변함없는 소나무로 성장하여
민주화라는 그날의 열망과 소망을 끝까지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