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상(심사위원장상)
역사에 관심 없는 나와 또래들에 대하여
경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박재민
나는 지금 2·28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2월 28이라는 날이 기념하는 일에 대하여 무지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스스로가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나는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17년 간 살아온 토박이인데도 대구에서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에 대해 무지했다는 사실에 대하여 부끄럽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번 글쓰기를 발판삼아 부패한 정권에 대항한 위대한 학생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2·2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알아가면서 이승만 정부 설립 이래 30년 동안의 불의와 부정, 독재, 민족문제, 민중 생존 문제에 대항하는 것 자체가 그 시절 학생들의 정치적 의식 수준이 높았을 것이라고 예상이 간다. 하지만 지금 나의 정치 관련 지식은 고작해야 역대 대통령들의 이름이나 시행했던 정책 몇 가지를 유튜브에서 주워들은 것밖에 없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뉴스들을 보며 나라가 이상하게 굴러간다느니, 법이 이상하다는 등의 음모 이론에만 관심을 보이지 말고, 요즘 사회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경제나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좀 더 심도 있는 정보를 수집해 우리나라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를 더 높여야 어른이 되어서도 부당하고 잘못된 것들에 대해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2·28의 정신을 본받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2·28운동이 한창 진행될 때에는 무장 경찰들이 곤봉을 휘두르거나 총격을 가하는 등 온갖 폭력적인 방법들이 동원되어 시위를 진압시켰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용맹함과 행동력을 지녔었다. 지금 세대의 학생들은 나라가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의 앞날이 더 중요하고 자신의 개인 생활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한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 국민이 정치에 관심이 없을수록 나라는 부패하기 때문에 지금 나부터라도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지고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이승만 정권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을 쏟을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모두 우리를 위해 희생한 위인들의 피 위에 세워진 세상이라는 것을 자료조사를 할수록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며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국민으로써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