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상(심사위원장상)
불
경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황동하
우리는 불이다.
짓밟혀도 다시 피어나는
물을 뿌려도 살아나는
바람이 불면 여기저기로 옮기며
더 크게 피어나는
우리는 작은 불씨이다.
피어오르는 불꽃이
친구들을 모은다.
우리는 학교를 태우고
시내를 태우고, 도시를 태우며
온 나라를 태운다.
우리는 재해가 아니다.
우리는 마음 속 불씨를 지닌
불합리함을 참지 못하는
우리는 학생이자, 시민이자,
대한민국 국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