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상(심사위원장상)
손
경북공업고등학교 2학년 손나리
굳은살 하나 배지 않고
주름조차 없는
고왔던 그 손에
엄지에는 간절한 신념을 담아
검지에는 하나뿐인 목표를 위하여
중지에는 민주화의 성공을
약지에는 끝내 찾아올 평온과
새끼에는 그들의 소원을 기도하며
손가락 하나하나에
포부를 새기며
양손으로 맞서 싸운 그들.
이제는 손가락 마디마디에
그들을 새기며
잊지 않을게요.
그들의 노력 끝에 얻어낸 민주화를.
그들이 맞서 싸운 자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