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상(심사위원장상)
못난 아들
경북공업고등학교 1학년 박정흠
어머니, 죄송합니다.
이 아들을 위해 힘든 장사해가며 학교 보냈건만
학교 선생님의 말에 반항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들만은 자신처럼 힘들게 살지 말라 했건만
저는 힘든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이 손주 커서 큰사람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큰사람은커녕 조국의 반역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저는 죽어가는 친구, 이웃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큰 사람은 못 되어도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못난 아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