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상(심사위원장상)
불길
경북공업고등학교 1학년 이채영
여기, 마음을 닫은 한 소년이 있다.
그 소년은 스스로의 눈과 귀를 닫아버렸다.
아무것도 보고, 듣지 못한 채
세상에 끌려 다니고 있다.

여기, 마음에 불씨를 가진 소년들이 있다.
‘용기’라는 이름의 불씨를

곧, 이 불씨는 ‘정의’라는 이름의 불꽃이 되고
‘민주’라는 이름의 불길이 되어
소년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마음을 닫은 소년은 곧 민주의 불길이 되어
세상에 점점 퍼져 나가고 있다.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우리의 불길이 영원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