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동상(2·28원로자문위원장상)
용감하고 대단한 할아버지의 이야기
다사중학교 3학년 신비경
넓은 마당에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는 나는 할아버지 집에 있는 강아지랑 뛰어놀고 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를 보고 할아버지한테 뛰어가서 “할아버지~~~~뭐해요?”라고 하면서 할아버지 품에 안겼다.
할아버지는 나를 안고 들어 올리면서 나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면서 “할아버지가 존경하는 친구를 보고 있었단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 사진을 보고 “근데 여기 사진에 있는 사람들 왜 까만 옷이랑 모자 쓰고 있나요?”라고 물어보자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아하하. 할아버지 때는 까만 교복이고 모자도 써야 했단다.”라고 말해주셨다. 난 “그럼 이때 사진을 왜 찍었나요?”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그 당시 기억이 떠올리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2·28 민주주의 운동이라고 하는 그 운동에 참여하기 전에 찍었단다. 그 당시에도 할아버지도 참여했단다.”라고 하며 손가락으로 사진에 있는 한 인물을 보여주셨다. “요 사람이 할아버지란다” 난 놀랐다. 사진에 나온 얼굴이랑 지금 얼굴이 달랐기 때문이다. “엥? 할아버지 아니잖아요. 너무 다른데.”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크게 웃으시면서 “하하하하. 그래. 다르지. 나이 먹으면서 얼굴이 변했단다.”라고 말해주었다.
난 할아버지 말 듣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궁금한게 생겨 할아버지한테 “근데요. 2·28 민주주의 운동이 뭐예요? 그리고 할아버지도 참여했다니요?”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내 머리를 쓰담아주면서 “네가 알기에 너무 어려운 말을 했구나. 설명해주마. 지금은 주말에는 학교를 안 가고 쉬는 날이지. 그 당시 할아버지도 그랬단다. 하지만 1960년 2월에는 일요일에 학교에 나오라고 강요했단다. 왜냐하면 그때는 이승만이 이끄는 당인 자유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쟁 중이였단다. 그때 학생들이 민주당의 선거유세를 도와주니 정부가 선거에 질까봐 강제로 일요일에 학교에 등교하라고 한 거란다.”라고 애기해주셨다. 나는 “그래서 그냥 아무 말도 없이 당한 건가요?” 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씩 웃으시더니 “아니. 학생들은 거리를 나서서 항의했단다. 그러니 경찰들이 우리에게 위협하고 폭력을 했지만 우리는 굴복하지 않고 계속했단다.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친구들이랑 함께했단다.” 난 “와!!!!완전 멋져요!!!!” 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그치. 그 나이에서만 나오는 열정과 신념, 체력으로 부당함을 외치고 2·28 민주주의 운동으로 시발점이 되어 3.15 부정선거 그리고 4.19 혁명으로 우리나라에 민주주의 뿌리가 내렸단다.”
나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다 들은 나는 “우와!!!!! 그럼 2·28 민주주의 운동이 아니였으면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나라가 아닐 수도 있었겠네요. 할아버지 완전 최고!! 할아버지도 참여해서 역사를 만드셨잖아요. 와. 완전 멋지다.”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한 사람이라도 부당함을 알리면 누군가는 그걸 보고 용기를 얻고 나서다보면 어느새 많은 사람들과 부당함을 같이 외치게 된단다.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친구들처럼.”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느새 해가 떨어지고 노을이 지고 있는 풍경을 보시면서 웃으셨다. 그 모습은 마치 오래동안 찾고 싶었던 자유가 이제서야 와 정말 어디든지 언제든지 하늘을 날아다니고 물 위를 걸어다니는 듯한 표정이었다. 할아버지 얼굴을 본 나도 할아버지 시선에 따라 노을 보았다.
노을을 보고 있으니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노을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할아버지 친구들이랑 그 당시 사람들에게 노을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사람이라고, 이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사람들이라고 애기할 것이다. 2·28 민주주의 운동에 참가한 학생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당함을 외쳐 민주주의 나라로 만드는 역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용기와 열정이 역사에 오랫동안 새겨지고 기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