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복
성지중학교 1학년 우하정
2·28 오늘
어머니가 풀 먹여 빳빳하게 다려놓으셨던 교복은
어느새 갈기갈기 찢어지고 매캐한 탄약 냄새로 가득하다.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늘 빛났던 교복은
어느새 지워지지 않는 눈물과 피의 얼룩으로 가득하다.
시간이 지나도 자유를 갈망하는 이 냄새는 가시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정의를 향하는 이 얼룩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들의 총알이 나의 심장에 뚫고그들의 탐욕이 나의 청춘에 덮쳤다.
하지만 그 누구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교복을 입은 우리를 이길 순 없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교복을 입은 우리를 겁박 할순 없다.
비록 오늘은 슬픔과 절망의 교복이었지만
결국 내일되면 자유와 정의로 교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