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숲을 만드는 힘
영송여자고등학교 1학년 이은지
커다란 바위가 짓누른 땅
그 아래 바위가 짓누른 씨앗들은
서서히 자라나기 시작했다.

바위는 더 센 힘으로 싹을 짓눌렀다

싹은 자라나 나무가 되었고
바위는 갈라져 돌멩이가 되었다
바위는 더이상 싹을 막을 수 없었다

낙엽이 되어 떨어져도
재해에 휩쓸려 부러져도

나무는 더 크게 더 높이 솟아났다
나뭇잎의 함성은 대한민국을 울리고
나무의 싱그러움은 드넓게 퍼져나가
올곧은 성장의 힘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나무의 존재는 숲을 만드는 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