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금상(대구광역시교육감상)
반딧불
경북공업고등학교 2학년 정보현
깨끗한 숲에서 살던 저 반딧불이는
붉은색을 띄고 있다.
인공의 빛들이 그 숲을 없애던 그날도
붉은색을 띄고 있었다.

숲이었던 그곳에는
반딧불이가 꿈꾸던 그 빛이 없다.
그곳에는 오직
인공의 빛만이 가득하다.

가르쳐준 이 없음에도
저 반딧불이는 빛을 낸다.
노란색 빛을 내며 꿈꾼다.

저 조그마한 반딧불에
주변을 맴돌던 별들이
오늘밤 별들이 대답해준다.
가르쳐준 이 없음에도
저 반딧불이는 빛을 낸다.

황록색의 저 불빛에는
반딧불이의 꿈이 스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