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금상(대구광역시교육감상)
자랑스러운 2·28 운동과 나의 민주주의
대구다사초등학교 5학년 김민정
도서관에 가서 ‘어떤 책을 읽을까?’하고 도서관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늘따라 역사 책들이 눈에 띄었다. 역사 책들을 바라보니 문득 대구에도 유명한 역사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책을 찾아보았지만 대구에 대한 책은 없었다. 집에 도착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가장 먼저 인터넷 검색 결과로 검색된 것은 2·28이었다. 나에게는 아주 생소했다.

2·28은 대구에서 일어나서 4.19민주화 운동을 있게 해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라고 했다. 십몇 년째 이루어지고 있던 이승만의 독재 정권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가는 상태에서, 제4대 대통령 선거 때 이승만을 또 당선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을 본 국민들이 벌인 민주화 운동이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2·28운동을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제일 먼저 시작했다는 점이다. 아직 성인이 아닌 학교를 다니고 있는 고등학생 오빠, 언니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용기 내어 나라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니 놀라웠다. 그리고 이런 운동이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 처음 시작 된 운동이라니 자랑스럽다.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알고 나니 문득 한 공원이 떠올랐다. 바로 2·28 기념중앙공원이다. 2·28 기념중앙공원에는 우리 가족이 가끔씩 가는 곳이었는데 2·28에 대해 알고 나니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 아빠와 함께 주말에 가보게 되었다. 공원에 도착해서 공원을 둘러보자 이전과는 모든 것이 달라 보이는 느낌이었다. 공원을 둘러보니 민주화 운동이 먼 옛날의 역사가
아닌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원을 다녀와 나는 ‘민주화 운동을 과거에 했는데 지금은 내 주변에서 민주주의가 잘 실천되고 있을까?’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러고 보니 지금도 내 주변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선거가 있다. 선거에는 여러 선거가 있으나 나와 같은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선거가 있다. 바로 학교의 전교 회장, 부회장 선거와 학급 반장, 부반장 선거이다. 나도 회장 선거와 반장 선거에 투표도 해 보고, 선거에 후보로 직접 출마한 적도 있다. 모든 선거 과정을 경험하며 우리가 직접 뽑은 반장과 회장은 더욱 믿음이 갔다. 또한 나는 5학년 1학기 전교 부회장 선거에 도전했었는데 당선되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5학년 2학기에 다시 도전해 당선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전 선거에 부족한 점도 돌아보고, 공약을 위해 우리 학교 및 학교를 둘러싼 일들과 문제점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선거에서 떨어져도 보고, 당선이 되기도 해 보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몸소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직접 투표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일이고, 여러 사람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당선된 사람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책임감을 가지며,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반장이 되고 학급회의를 진행하는 일이 많다. 학급회의에서 나온 안건은 전교 학생회의에도 안건으로 제시할 수 있어서 중요한 회의이다. 일단 학급회의는 우리 학교의 문제를 확인하고, 모둠별로 모여 해결 방안을 토의한 뒤, 반 전체가 토론과 설득을 하고,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회의 결과 중 한 가지 안건을 결정하여 해결 방안을 정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나온 학급회의 안건을 가지고, 반장으로 우리 반을 대표해 전교학생회의도 참석해 보았다. 전교학생회의에서 우리 반이 제시한 안건이 학교의 전체 안건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 학교의 문제점을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학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민주주의의 방식인 다수결의 원칙에 따르지만, 소수의 의견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처럼 내 주변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내가 직접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이다.

2·28 운동을 시작으로 4.19 운동을 지나오며 대한민국은 민주적인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다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언제 다시 과거로 돌아갈지 모른다.

그러니 나는 나부터 아래와 같은 실천을 할 것이다.
첫째, 선거에 진심으로 임한다.
둘째, 학급회의, 전교학생회의 등에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셋째,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더라도,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한다.

내가 다짐한 위의 세 가지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2·28 운동을 시작한 언니, 오빠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함과 고마움을 잊지 않아야겠다. 2·28을 계기로 내가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깨닫게 되어서 무척 뜻 깊다. 나는 비록 아직 초등학생 이지만 내가 실천하고 배우는 민주주의가 학교, 지역, 나라 등의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내가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 활동에 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