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상(심사위원장상)
바람이 불었다
대구영신초등학교 5학년 김소정
바람이 불었다.
2월 28일, 민주화의 바람이 대구에 불었다.
바람은
불씨에 불을 붙였고
뜨거운 열망을 지폈고
민주화의 불꽃을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바람이 불었다.
학생들의 함성소리는 바람을 타고 하늘로 솟아올랐다.
민주화의 바람은
대구를 지나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바람은 멈추지 않고 더 거세게 불었다.
바람은 쉬지 않았다.
불꽃을 안고
열망을 품고
함성을 외치며
민주화를 향해 나아갔다.
대구를 붉게 물들인 바람이
민주화의 꽃을 활짝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