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입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그날의 바람은
경상고등학교 1학년 정승민
그날의 바람을 기억하네
우리의 소원을 담아 목청껏 외쳤던 그날의 강풍을

그날의 바람은 뜨거웠네
지금은 시원한 그늘바람이 되어 불어가는

그날의 바람은 4월로 불었네
설늙은이 얼어 죽지 않도록 불었네

그날의 바람은 움직이네
그들이 목놓아 불렀던 노래에 실려

아직도 그 향은 시들지 않고
어느 노인의 곁을 돌아가네, 돌아가서 우리의 제비가 되어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