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대구광역시장상)
성냥개비
다사중학교 2학년 육은정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세상
자그마한 성냥 하나
아무도 밝히지 않는 어둠 밝히려
자기의 몸을 불태우는
새끼손가락만한 성냥 하나
그런 작디작은 성냥이 모여
커다란 불꽃이 되었습니다
그 커다란 불꽃이 모여
밝은 태양이 되었습니다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세상
커다란 태양 하나
시간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고
시간에 파묻힌
작디작은 그 성냥은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세상
밝은 태양이 되어
영원히 영원히
그 어두운 세상을 밝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