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란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지향하는 것이다.
1960년 3월 15일 실시될 예정이었던 제4대 대통령 선거 및 제 5대 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후보 이승만, 부통령 후보 이기붕의 당선을 위해, 장면 박사의 유세장에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대구의 8개 공립고등학교에 일요일 등교 지시를 내린 이 사건은 민주적이지 못한 일이다. 여당과 야당을 선택해 지지할 권리가 있는 국민들을 탄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발단으로, 대구지역의 학생들은 학교에 일요 등교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위대를 조직하여 상호 연락망을 구축하고, 결의문을 작성했다. 결의문을 낭독한 후 학생들은 자유당 정권의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며,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하기 위해 학교를 뛰쳐나왔다.
나는 대구에서 학생들이 시작한 2·28 민주운동이 대구지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전국적인 학생시위로 번져간 것을 알고, 2가지를 느꼈다. 하나는 우리 대한민국 시민들이 불의에 대해 저항하고, 정의를 위해 하나된 민주정신을 가졌었구나를 느꼈다. 두 번째는 학생들도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고 있는지, 정권에 관심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2·28운동은 학생들 자신이 살고 있는 정권에 대한 자각과 불의에 맞서 싸울 용기를 보여준 것이었다. 쉴 때나 놀 때 잠이나 자고, 노래 나 들으며 지내던 내 일상에서, 2·28 민주운동의 배경과 전개, 그리고 역사적 의미에 대해 알고 난 지금,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상기하고, 학생의 자리지만 국민으로서 뉴스와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일상을 살아야겠다. 또한 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맞선 1960년대 2·28 민주운동의 주역들, 그들은 어두울 때에 밝은 빛으로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샛별일 것이다. 그 샛별을 기억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내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