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동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횃불
경북공업고등학교 2학년 권은국
1960년의 한 나라는 참담하고
권력을 위해 나쁜 짓도 섬김 없이 마다 하느리라
어떤 그들이 편히 바라볼 세냐?
하지만 바라보는 시점이 곱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그 무력감은 말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 나라의 어린 소나무들은
중심이 되기 다짐하느니라.
어린 소나무들은 삼삼오오 모여
마음의 횃불을 지피고
그 횃불은 이 나라의 썩은 살점을 태우리라.

어린 소나무들의 함성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웅장하고
가슴을 울리는 소리니
그 함성을 듣고
모두의 횃불에 불이 지피느니
그 횃불의 열기는 꺼질 수가 없었다.

어떤 이들이 어린 소나무들에게
험담과 물을 쏟아부어도
여러 어린 소나무들에게는 그것이
횃불이 꺼질 이유가 되진 않았으니
그것은 이미 어린 소나무가 아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