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꽃
다사중학교 3학년 김지연
진실을 몰아낸
거짓으로 뒤덮여 악취로 가득찬 대지
작은 새싹 하나를 본 학생이 외쳤다
나아가자 학생들이여
어찌 거짓의 술수에 넘어가
저 새싹을 외면하는가
어찌 우리의 권리를 빼앗기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거짓이라는 더러운 손으로
우리의 두 눈을 가리려 하는
그들의 손을 뿌리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되찾으러 가자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빛들아
저 너른 대지에 꽃을 피우자
그 외침에 이끌린 학생들은 횃불을 들었다
제각각의 마음 속에 있던 불씨는 모여
활활 타오르는 큰 불이 되었다
불은 번져갔다
그들을 막고 제지하는 손들을 뿌리치며
불은 꿋꿋이 번져갔다
불이 다 타오르고 생긴 재는
마침내 대지에 꽃을 피워냈다
그들이 피워낸 꽃은 아직도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