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모닥불
경북공업고등학교 2학년 황동하
모닥불이 있다
아주 작게 피어오르는 불꽃
강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주위에 있는 풀과 나무에 번지게 된다

아주 작던 불꽃은
주변환경에 의해 점점 커져간다
동물들이 모여
밟아보기도 돌을 던져보기도 한다
하지만 불은 꺼지지 않고 더 활활 타오른다

화를 내듯이 불은 커져간다
세상을 뒤엎으려 한다
하늘에서 비를 내려준다
아주 많이
절대 꺼지지 않던
세상을 뒤엎으려 하던
불은 하늘에서 내린 비 때문에 사그라져간다

동물들은 불이 꺼져 안도하였지만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이 불은 숲을 태울려는 것이 아닌 바꿀려던 것을”

모닥불로 인해 동물들이 모여
숲을 가꾸어 나간다

동물들이 모여 큰 불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