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그날의 인터뷰
경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심민보
3분 같은 3시간을 느낀 적이 있냐고 물으니
내 친구들과 시위하며 대구를 돌아다녔을 때라고 말한다.

3시간 같은 3분을 느낀 적이 있냐고 물으니
경찰을 피해 도망 다녔던 시간이라고 말한다.

시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조회단에 올라서 결의문을 낭독한 걸 보고
마음은 단단해져 버렸고

마지막으로 나의 손목을 잡으신 선생님은
간절히 고개를 저어보지만
타오르는 나의 눈빛과
뜨거운 학생들의 열기에 손을 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으니
가느다란 막대기를 모아
부정부패로 비틀대며 가는 배를
노 저어 옳은 길로 가게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그날의 자료를 모아 작성을 끝내고
다시 훑어보니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는 눈물로 젖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