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대구광역시교육감상)
그때의 우리, 지금의 우리
경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권혁준
2월 28일은 우리나라의 48번째 법정 기념일이다. 지금의 2·28기념 중앙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아름다운 공원이지만 그 공원이 무엇을 기념하는 지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먼저 2·28 대구학생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정
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 운동으로 특히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시작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첫 외침이었다. 이 2·28운동은 국내에서도 많은 민주화운동에 영향을 주었지만 그밖에도 세계 학생운동사에 큰 기점이 되었고, 일본,
터키 등 세계 여러 국가의 학생운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2·28운동은 단순히 일요일 강제 등교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닌 국가의 부정부패, 무능함, 그리고 독재 권력에 대항한 학생들의 외침이었다. 경북고학생들로부터 시작해 많은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1960년 2월 28일 시위를 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고 연행되었지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희생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도 구타당하던 학생들을 숨겨주기도 하고 시위대에 박수치며 동조했고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빛들아.”등 많은 구호를 외치며 저녁 늦게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시위를 계속했다.
이렇게 2·28기념 중앙공원은 2·28운동을 기념하여 만든 공원이다. “생각을 하는 것은 쉽지만, 행동을 하는 것은 어렵다”라는 말이 있다.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무능함과 부정부패를 알고 있었겠지만 그에 대한 대항을 행동으로 실천하기까지는 누구나 두려움과 막연함을 가지고 있었겠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학생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제일 먼저 선봉대에 서서 시위를 한 것이 너무나도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때의 나였다면 과연 선봉대에 있었을까? 아니면 숨어서 지켜보기만 했을까? 확실하게 장담은 못하겠다.
내년이면 나도 성인이 된다. 내년부터는 나도 대한민국이 대통령 선거 등 많은 선거에 참여할 수가 있게 된다. 2·28운동의 학생들처럼 우리나라의 부패에 대해 직접적으로는 대항할 자신은 없지만 선거에 참여한다거나 우리나라의 상황을 알기위해서 TV나 핸드폰을 볼 때 뉴스를 보는 습관을 꼭 가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뭐든지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28민주화 운동도 어떻게 보면 이 말이 적용된다고도 본다. 내 꿈은 국가공무원이 되는 것인데 내 인생에서 어떻게 보면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이다. 꼭 첫 단추를 잘 채우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내가 원하던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