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드라마를 봤다. 다른 민주운동을 다룬 내용이었다. 거기에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덕분에 한참 동안이나 드라마와 관련된 민주운동을 매일매일 찾아보고 검색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민주운동도 찾아보면서 내가 아는 민주운동이 점점 더 많아졌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 일어난 민주운동은 전혀 찾아보지도 않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이 글짓기 공모전으로 인해서 대구에서 2·28민주운동이 일어났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자주 보는 것은 신경을 쓰지 않는 내가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나의 고향 대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순간 내가 부끄러워졌다.
가장 가까이 있고 가장 잘 알 수 있는 대구의 역사를 쳐다도 보지않았다. 정말 반성해야겠다고 생각한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고등학생들이 정의의 반대되는 불의를 맞서싸우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난 운동이다. 그 누구도 아닌 고등학생들이 자유당의 독재와 부당함을 맞서 싸우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운동을 했다는 것이 정말 후배로서 존경스러운 것 같다.
이 민주운동으로 인해서 3·15의거부터 4·19혁명, 광주 518민주운동, 그 외 민주운동까지 이어졌다는게, 그 시작이 고등학생이라는 것에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 것 같다. 모든 학생들이그때의 사회가 부당하지 않다고 느꼈더라면, 아무도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이 민주적인 사회는 없었을 것이다. 불의에 저항한다는 것이 정말 위험한 일이지만 그 과정이 정말 값지고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민주화사회에 살고있는 대한민국 대구의 한 학생으로서 이런 운동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도 의미있고 불의를 저항할 때 내가 먼저 발 벗고 나서서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도 살아계신 민주운동의 참여자분들께 정말정말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1960년 2월은 처참하고 아팠을지 몰라도 그때가 있었기에 2021년 2월이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