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래 가사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을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묵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아무 것도 몰랐지만, 수 년이 지난 지금 역사를 배우고 알게 됨으로써 이 노래 가사의 의미를 조금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 침묵하지 않고 일어선 학생들이 있습니다. 2·28학생 운동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침묵하지 않고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으려는 학생들의 함성과 절규를 보았습니다. 저는 자신의 목숨을 내 놓을 각오로 앞장서는 학생들의 모습에 화도 나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웠습니다.
나라면 저런 위험하고도 용감한 일을 과연 할 수 있을까? 나라면 목숨을 내놓고 ‘자유’를 찾으려고 침묵하지 않고 나설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해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구에서, 학생들이 그런 일을 해냈습니다. 우리와 같은 어린 영웅들이 대구에 있었다는 것이 영광스럽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린 영웅들의 희생정신과 민주주의 업적들을 잘 이어받고 역사에 오래 남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수업시간을 통해 말로만 들어 보았던 2·28학생운동에 대해 배우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냥 수업만 하고 지나쳤다면 쉽게 기억에서 사라질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글로 기록하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대구에 대해, 2·28민주운동에 대해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쯤 찾아보고 많은 자료들을 통해 이 어린 영웅들의 아픔과 고통들을 공감하고 나누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분들은 끝까지 자유를 이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끝까지 민주주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아직 많은 이기심과 부당함, 무관심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도 정의를 외치고 희망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늘 고맙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을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