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대구광역시장상)
민주주의의 연필
대구동평초등학교 6학년 허은서
연필깎이는 연필을 깎아내린다
연필깎이가 연필을 깎아내리면
연필은 뾰족해진다
정부는 연필깎이의 칼날처럼
학생들의 자유를 마구 깎아내렸다
정부는 우리의 민주주의 정신을 깎아내리려 했던 것일까?
하지만 깎으면 깎을수록
뾰족해지는 연필처럼
우리를 깎을수록
우리는 연필처럼
더 뾰족해졌다
연필깎이가 깎아내린 그 연필로
독재와 부정부패로 얼룩진
종이를 찢어버리고
학생들은 써 내려간다
“인류 역사 이래 이런 강압적인 처사가 있었는가.
우리 권리를 위해 일어서라.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빛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