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만들어 낸 잘못된 선택.
1960년 2.28학생 운동의 발단이 되었던 정부통령 선거에 나간 대통령 후보 이승만은 홀로 출마해 쉽게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부통령 후보에 나간 이기붕, 장면 후보 중 이기붕 후보가 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 후보는 같은 자유당이었기에 1960년 2월 28일에 예정된 민주당 후보 장면 후보의 선거 유세를 방해하기 위해 일요일이었던 2월 28일에 학생들을 등교시켰다. 이에 부당함을 외친 학생들은 정부가 학생들의 외침을 무시하자 시위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일어난 시위가 우리나라 첫 민주화 운동인 2.28학생 운동인 것이다.

일단 이 기념적인 첫 민주화운동이 내 본고장인 대구에서 일어났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이 느껴진다. 황금 같은 일요일에 학교에 간다는 것은 개인의 이득을 채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나라도 일요일에 놀 생각에 대뜸 학교에 가라면 누구라도 싫다고 이유를 들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사사로운 개인 혹은 권력을 위한 일이라면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부당함을 표현할 것이다. 이상하게 다른 민주화운동에선 나 같으면 나가지 못하고 무서워 몸을 사릴 것 같지만 2.28운동에는 나도 참여했을 것 같다. 선거권이 없는 탓에 그런지 나와 가장 연관된 일이 발단이었기에 나의 시민의식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2.28민주운동은 학생들이 주도한 운동이었고 같은 학생이며 대구 사람인만큼 그 숭고한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나도 동참해 함께 민주주의를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