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동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들풀의 봄
새본리중학교 3학년 하노영
들꽃이 피기 전에
들풀은 아직 그들의 ‘봄’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자유당의 권력에 짓밟혀도,
들풀은 꿋꿋이 ‘봄’을 향해 걸어 나갈 것이다

1960년 2월 28일, 들풀들의 함성이 이곳,
대구 반월당에 울려 퍼진 날
들풀들은 서로의 힘을 합쳐
‘계란으로 바위 치기’란 말의 의미를 바꿔버리고
자유당의 권력을 시들게 하였다

‘학교를 정치도구화하지 말라!’
‘일요일 등교의 폐습을 시정하라!!’
그 함성은 전국으로 퍼져 전해졌으니,
마침내 들풀은 그들의 ‘봄’을 이루며
그 봄은 4.19 혁명의 시작점이 되었고
그렇게 들풀은 봄을 이루어 들꽃을 피워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