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대부분은 2·28민주운동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2·28 민주운동이 무엇 때문에, 누가 했는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죠. 2·28 민주운동은 1960년 이승만의 독재정권과 제4대 정, 부통령 선거전 일어난 부당한 일에 분노한 대구의 학생들이 만들어낸 운동입니다. 여기까지는 아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시겠지만, 이 운동이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되었고,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모르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을 쓰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처음 시작이 된 원인은 상술했듯 선거일 전에 대구의 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북고는 3월 3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학기말 시험이 장면 후보가 대구 유세를 하는 2월 28일, 심지어 휴일인 일요일로 앞당겨졌습니다. 대구고교는 28일에 토끼사냥을, 대구상고는 졸업생송별회, 경북대 사대부고는 임시수업을 하게 해 유세에 나가지 못하게 한 것이죠.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마침내 2월 28일에 앞당겨지고 무리하게 잡힌 학사일정을 무시하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경북고 학생들은 도청에 들어가 시위를 했고, 대구고교는 2시부터 30분간 시위, 경북여고는 교문을 걸어 잠갔으나 일부 학생들은 시위를 했죠. 이를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이외의 학교들도 2월 29일부터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야까지 시위를 벌였습니다. 3월 5일엔 장면 후보가 서울운동장에서 유세를 한 후 퍼레이드를 벌일 때 학생 1천여 명이 “부정선거 배격하자”, “썩은 정치 갈아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비가 오는 날에 우산을 쓰지 않은 채 비를 맞으며 장면 후보의 뒤를 따랐습니다. 심지어 3월 8일엔 학생과 곤봉을 든 무장경관이 난투극까지 벌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무기를 든 경찰과 싸움을 벌일 정도로 이승만의 독재정권에 분노를 한 것이죠. 여기서 깜짝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상술한 부당한 일을 당했더라면 과연 경북고 학생들처럼 시험을 내치고 도청에서 시위를 하실 건가요? 요즘 사람들은 100이면 99는 못한다고 할 겁니다. 저 또한 가만히 시험을 치룰 것 같네요. 하지만 저 당시의 학생들은 수업, 송별회, 시험을 두고 우리나라를 위해 밖으로 뛰쳐나온 겁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조사를 할 때도, 현재 이 글을 쓰면서도 정말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미래의 발전을 위해 아기들이 첫걸음마를 떼듯 첫발을 내딛은게 고작 1천 명의 학생들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결국 이승만은 하야를 하게 되었고, 우리나라는 점점 성장하게 되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대국인 현재까지 오게 된 겁니다.

이 글을 쓰면서 ‘만약 2·28민주운동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우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재보다 더 성장을 했을 수도 있고, 북한보다 못 사는 나라가 되어서 공부도 제대로 못 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의 머리는 ‘아직까지도 독재정권이 지속되고 있고, 언론의 자유는 물론 앉아서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의 답에 얽매이지 마시고 2·28민주운동이 없었다면 일어났을 일들을 생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림과 함께, 미래의 발전에 첫발을 떼준 경북고와 여러 학교의 학생분들에게 감사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