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대구광역시장상)
불꽃의 염원
새본리중학교 2학년 곽예빈
불꽃이었습니다, 나는.
그대도 불꽃이었습니다.
우리는 작고 가녀린 불꽃이었습니다.
서슬 퍼런 독재 아래서 피어났습니다.
온몸을 짓누르던 부당함에 맞서.
교정에서,
거리에서,
우리 불꽃들은 타올랐습니다.
우리를 알아봐 주기를,
우리 소리를 들어주기를,
보태어 주기를 기도하며 활활 타올랐습니다.
모진 비바람에도
폭풍우에도
꺼질 수 없는 불꽃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외침은
울림이 되고
노래가 되었습니다.
불꽃입니다, 나는.
그대도 불꽃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살아있는 불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