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마요 보지 마세요
어머니 밖을 보지 마세요

불효자는 밖으로 떠납니다
독재의 어지러운 바람
민중의 꽃 짓밟으니

백의민족 백의 정신
내 몸속의 민중의 피가
우매한 저들의 불의를 막고 싶어 합니다

어떤 이들은 우리들이 이북의
야수들에게 이용당한다고 하지만
나는 이북이 아닌 그들이야말로
권력에 눈이면 야수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내 한 몸 작고 도움도 안돼련만
우리의 목소리가 총칼이 되고
백만 학도의 한 몸 민주정신 될 것입니다

나는 저들에게 잡혀가더라도
민주 초목의 불씨 전국으로 퍼져
영원히 대중 곁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머니는 밖을 보지 마오
나도 눈물이 나오는 건 당연하겠지요
어머니 부디 불효자를 용서해 주세요